화장품/농식품 분야 AI리스크·규제 코치 와이에스엠(YSM)경영컨설팅 윤수만 윤AI세이프랩 소장 모바일 : 010-5577-2355 이메일 : marketer@j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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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고 인공지능이 전문의보다 더 정확하게 암을 진단했다거나, AI 의사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헤드라인이 쏟아집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하면 환자들은 당장이라도 AI에게 진료를 받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의료 기술과 규제 영역을 들여다보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아직 우리 곁에 AI 의사는 없습니다. 단지 아주 뛰어난 AI 조수가 있을 뿐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의료 AI는 의사의 진단을 돕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입니다. 엑스레이나 MRI 사진을 판독하여 의사가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병변을 찾아내거나,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병 확률을 계산해 주는 역할에 그칩니다. 최종적인 진단과 처방은 여전히 인간 의사의 몫입니다. AI는 데이터 속의 패턴을 읽는 데는 탁월하지만, 환자가 호소하는 복합적인 통증의 맥락이나 심리적인 상태, 그리고 데이터로 설명되지 않는 개인의 특수성까지 고려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은 아직 인간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문제는 과대광고입니다. 일부 업체들은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얻은 99퍼센트의 정확도를 마치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처럼 홍보하곤 합니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데이터로 학습한 AI가 실제 임상 현장의 복잡하고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만났을 때도 똑같은 성능을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마케팅 문구 뒤에 숨겨진 임상적 유효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의료 AI는 분명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더 잘 지켜줄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만능열쇠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AI의 의견은 참고하되, 결정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현명한 환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술은 과신할 때가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고 이용할 때 가장 안전하고 유익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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