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농식품 분야 AI리스크·규제 코치 와이에스엠(YSM)경영컨설팅 윤수만 윤AI세이프랩 소장 모바일 : 010-5577-2355 이메일 : marketer@j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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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워치나 건강 관리 앱을 쓰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는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만 보를 걷거나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면 포인트를 주고, 보험료까지 깎아준다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의 혜택처럼 보입니다. 건강도 챙기고 돈도 아끼는 이 달콤한 제안 뒤에는 데이터 경제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가입자의 건강 데이터는 황금과도 같습니다. 과거에는 나이와 성별, 과거 병력 정도만 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 사람이 실제로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식습관은 어떤지, 심장 박동 수는 안정한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보험사의 손해율을 낮추는 합리적인 경영 전략이자, 가입자의 건강 증진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이 편리함에는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건강 관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준다는 말은 뒤집어 보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혜택을 주는 단계지만, 먼 미래에는 개인의 생활 습관 데이터가 보험 가입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할증하는 근거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나의 게으름이나 유전적인 취약점이 데이터로 기록되어 나를 평가하는 성적표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현행법상 개인의 민감한 의료 정보를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법보다 빠르게 진화합니다. 단순히 할인 혜택만 보고 무심코 건강 데이터 제공에 동의하기보다, 내 정보가 어디까지 공유되고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지 약관을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편리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우리를 감시하는 족쇄가 되지 않도록,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AI리스크관리/AI규제관리/AI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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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피를 뽑고 엑스레이를 찍을 때마다 우리는 궁금증을 갖습니다. 이 검사 결과는 누구의 소유일까요? 검사를 수행한 병원의 것일까요, 아니면 비용을 지불하고 검사를 받은 내 것일까요? 과거에는 진료 기록이 병원의 서류 창고에 잠들어 있는 병원의 자산처럼 여겨졌습니다. 환자가 자신의 기록을 보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 사본을 떼어달라고 부탁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경제 시대가 도래하며 이 주객전도된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내 데이터는 내가 관리한다는 마이데이터의 개념이 의료 분야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의료 데이터 주권은 단순히 기록을 열람하는 것을 넘어, 내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권리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A 대학병원에 있는 나의 MRI 영상과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 앱으로 내려받아, B 동네 병원 의사에게 전송해 중복 검사 없이 진료를 받는 식입니다. 더 나아가 나의 건강 데이터를 AI 연구에 기부하여 신약 개발을 돕거나,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천받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가 병원 전산망에 고인 물처럼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흐르는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권리에는 책임과 감시가 따릅니다. 내 데이터를 전송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질병 정보가 유출되거나, 원치 않는 상업적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는 권한 역시 환자에게 있어야 합니다. 내가 동의한 곳에만 데이터를 보내고, 원하지 않을 때는 언제든 철회할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장치가 바로 의료 데이터 권리의 핵심입니다.

이제 우리는 수동적인 환자에서 능동적인 데이터 오너로 거듭나야 합니다. 병원이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막연히 믿기보다, 내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꼼꼼히 따져 묻는 것. 그것이 AI 시대에 나의 건강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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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고 인공지능이 전문의보다 더 정확하게 암을 진단했다거나, AI 의사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헤드라인이 쏟아집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하면 환자들은 당장이라도 AI에게 진료를 받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의료 기술과 규제 영역을 들여다보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아직 우리 곁에 AI 의사는 없습니다. 단지 아주 뛰어난 AI 조수가 있을 뿐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의료 AI는 의사의 진단을 돕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입니다. 엑스레이나 MRI 사진을 판독하여 의사가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병변을 찾아내거나,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병 확률을 계산해 주는 역할에 그칩니다. 최종적인 진단과 처방은 여전히 인간 의사의 몫입니다. AI는 데이터 속의 패턴을 읽는 데는 탁월하지만, 환자가 호소하는 복합적인 통증의 맥락이나 심리적인 상태, 그리고 데이터로 설명되지 않는 개인의 특수성까지 고려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은 아직 인간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문제는 과대광고입니다. 일부 업체들은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얻은 99퍼센트의 정확도를 마치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처럼 홍보하곤 합니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데이터로 학습한 AI가 실제 임상 현장의 복잡하고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만났을 때도 똑같은 성능을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마케팅 문구 뒤에 숨겨진 임상적 유효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의료 AI는 분명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더 잘 지켜줄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만능열쇠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AI의 의견은 참고하되, 결정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현명한 환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술은 과신할 때가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고 이용할 때 가장 안전하고 유익한 법입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