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 농식품 수출 및 AI 마케팅 전문가
AI(인공지능)라는 무기는 자본이 부족한 농식품 스타트업에게 AI는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치트키'다.
1. 수천만 원짜리 시장 보고서? AI와 대화하면 10분이면 끝난다
수출의 첫걸음은 타겟 국가 선정이다. 과거엔 코트라(KOTRA) 보고서를 뒤지거나 비싼 컨설팅을 받았지만 이제는 Gemini나 챗GPT(ChatGPT) 같은 AI에게 물어보면 된다.
단순히 "미국에 김치 팔려면 어떻게 해?"라고 묻는 게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2030 비건 트렌드에 맞춰, 매운맛을 줄인 '백김치'를 런칭하려 해. 경쟁사 3곳을 분석해주고, 현지 식품 라벨링 규제 중 알레르기 표기 사항을 요약해줘."
이렇게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AI는 방대한 웹 데이터를 분석해 수천만 원짜리 컨설팅에 버금가는 인사이트를 단 몇 분 만에 제공한다. 정보의 격차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아직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을 따져야 하는 단계지만 이것도 곧 개선될 것이다.
2. 디자인 에이전시 없이 '패키징' 혁신하기
식품 수출에서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우리 농산물은 품질은 최고인데, 포장이 촌스러워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문 디자이너에게 시안을 맡기면 건당 수백만 원이 깨진다.
이제는 캔바(Canva) AI로 가능하다. "한국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유자청 패키지 디자인을 생성해줘. 전체적인 톤은 딥 그린(Deep Green)과 골드(Gold)를 사용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해줘."
AI는 몇 초 만에 수십 개의 시안을 쏟아낸다. 물론 최종 다듬기는 사람의 손이 필요하겠지만, 기획 단계에서의 비용과 시간을 90% 이상 줄여준다. 바이어에게 보낼 제안서에 들어갈 '가상 제품 이미지'를 만드는 데 더 이상 스튜디오 촬영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3. 언어 장벽? 번역을 넘어 '현지화'로
구글 번역기의 시대는 지났다. 생성형 AI는 단순 번역이 아니라, 현지 문화에 맞는 초월 번역을 수행한다.
상세페이지의 홍보 문구를 작성할 때, AI에게 이렇게 요청해보라. "이 문구를 베트남 20대 여성들이 틱톡(TikTok)에서 자주 쓰는 유행어와 감성을 섞어서, 아주 친근하고 트렌디하게 번역해줘."
현지 마케터 채용 없이도, 그 나라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카피라이팅이 가능해진다.
농식품 분야는 오랫동안 '노동 집약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AI 기술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곳 또한 여기다.
예산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수출을 포기한다는 것은 이제 핑계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다루는 기획력'과 '우리 농식품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다.
나는 오랫동안 농식품 수출 강의와 컨설팅을 하며 전국을 다녔고, 지금은 AI라는 새로운 파도를 타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결합해, 맨땅에 헤딩하던 우리 농식품 기업들에게 '로켓'을 달아주고 싶다. 글로벌 진출, 이제는 돈이 아니라 'AI 활용 능력'이 결정한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