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DX 컨설턴트입니다.
동네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지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쇼윈도 안쪽에는 크고 근사한 사이니지 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정작 화면은 꺼져 있고, 그 앞 유리창에는 다시 매직으로 쓴 A4 용지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사장님들을 만나 뵈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로 매번 매물 정보를 입력하고 디자인해서 화면에 띄우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지시기 때문입니다. 종이에 매직으로 쓱 써서 테이프로 붙이는 게 훨씬 빠르고 익숙하니 결국 비싼 지원금을 받고 설치한 기계가 검은 거울처럼 방치되는 것입니다.
사장님들의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매물은 매일 바뀌는데 그때마다 디자인을 수정한다는 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생각의 전환을 조금만 하시면 A4 용지를 떼어내고 진짜 스마트 부동산으로 거듭나실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억하셔야 할 점은 유리창의 A4 용지와 사이니지는 역할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장님들은 사이니지 화면에도 종이처럼 사무실의 모든 매물을 빽빽하게 다 넣으려고 하십니다. 그러니 만들기도 어렵고 글씨가 작아져서 지나가는 사람 눈에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사이니지는 신문처럼 읽는 용도가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광고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고 가장 자신 있는 핵심 매물 딱 세 가지만 띄워보세요. 동네에서 가장 싼 전세라거나 수익률 좋은 상가 같은 미끼 매물을 큰 글씨로 보여주는 겁니다. 복잡한 디자인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에 세팅된 기본 화면에서 가격과 평수 같은 숫자만 바꾸면 됩니다. 익숙해지면 종이에 글씨를 쓰고 테이프를 붙이는 시간보다 키보드로 숫자 몇 개를 바꾸는 게 훨씬 빠르고 간편해집니다.
손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세요. 테이프 자국이 누렇게 남은 종이들이 붙은 부동산과 깔끔한 화면에 선명한 매물 정보가 나오는 부동산 중 어디가 더 전문적으로 보일까요. 특히 밤이 되면 어두컴컴한 종이보다 환하게 빛나는 사이니지가 우리 부동산을 24시간 홍보해 줍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동영상을 만들 필요 없이 글자 몇 개만 바꿔도 충분합니다. 부동산의 첫인상이 달라지면 들어오는 손님도 달라질 것입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