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농식품 분야 AI리스크·규제 코치 와이에스엠(YSM)경영컨설팅 윤수만 윤AI세이프랩 소장 모바일 : 010-5577-2355 이메일 : marketer@j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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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들을 통해 AI 규제가 왜 필요하고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법 조문이나 이론적인 이야기만으로는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 기업들이 AI 규제 관리에 소홀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AI 관련 법이 아직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무슨 처벌이냐고 반문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규제 당국은 AI 전용 법이 없다고 해서 손을 놓고 기다리지 않습니다 기존의 개인정보보호법이나 공정거래법 그리고 차별금지법 같은 잣대를 AI 기술에 그대로 적용하여 아주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례는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 사건입니다 이 회사는 매장 내 절도범을 잡겠다며 야심 차게 AI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문제는 이 AI가 흑인이나 아시아인 같은 유색인종을 절도범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린 고객들이 항의했고 결국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이 회사에게 향후 5년 동안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단순히 벌금을 내는 수준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중단시킨 강력한 조치였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AI를 도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도 있습니다 튜터그룹이라는 온라인 교육 업체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교사를 채용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알고리즘이 나이가 많은 지원자를 자동으로 탈락시키고 있었습니다 여성은 55세 남성은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불합격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 회사는 연령 차별 금지법 위반으로 우리 돈 수억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물어줘야 했습니다 효율을 위해 도입한 AI가 오히려 차별의 도구가 되어 법적 분쟁을 야기한 셈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몇 년 전 큰 화제가 되었던 AI 챗봇 이루다 사태를 기억하실 겁니다 연인들의 실제 대화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이름이나 주소 같은 개인정보를 제대로 지우지 않았고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까지 내뱉으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결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억대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무엇보다 출시하자마자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는 뼈아픈 실패를 겪었습니다 이 사건은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도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한국 사회에 각인시켰습니다

최근에는 알고리즘의 공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이 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에게 콜을 몰아주었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백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알고리즘은 영업비밀이라며 공개를 꺼려왔지만 규제 당국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면 알고리즘 내부까지 들여다보고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사건입니다

이 사례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AI 규제 리스크는 단순히 과태료를 내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들여 만든 서비스를 폐기해야 할 수도 있고 회사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으며 향후 몇 년간 해당 사업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지금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기술의 성능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그 기술이 법적으로 안전한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긴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규제 대응을 비용이 아닌 기업의 경쟁력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AI리스크관리/AI규제관리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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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라고 하면 부담스럽습니다. 규정집 같은 것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필요한 것은 두꺼운 문서가 아니라, 현장이 움직일 수 있는 한 장짜리 기준서입니다. 표시광고 사전점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준과 금지 표현과 근거 요건이 한 장으로 정리되어 있으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사고가 줄어듭니다. AI도 그 정도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AI규제 관리 최소 문서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누구나 같은 기준으로 AI를 쓰게 만드는 것. 여기에는 기술 용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업무에 AI를 쓸 수 있는지, 어떤 데이터는 넣지 말아야 하는지, 결과물을 어디에 쓸 때는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지, 문제가 생기면 어디에 보고해야 하는지를 평문으로 적으면 됩니다. 그 자체가 규제관리의 시작입니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사용 목적입니다. AI를 어디에 쓰는지 모호하면 통제는 불가능합니다. 상세페이지 문구 초안, 고객응대 답변 초안, SNS 카피 초안처럼 구체적으로 적어두면 됩니다. 다음은 금지 입력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 개인정보, 미공개 원료 배합, 협력사 단가, 내부 파일 원문 같은 것들을 입력 금지로 두면 됩니다. 그리고 결과물 사용 규칙입니다. 광고에 쓰는 문장은 표시광고 기준에 따라 최종 검토 후 사용, 의료적 효능을 연상시키는 표현은 사용 금지, 기능성처럼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근거 확인 없이는 사용 금지 같은 식으로 적어두면 됩니다.

여기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마지막 요소가 승인과 기록입니다. 승인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우면 확인 담당자만 정해도 됩니다. 누가 최종 확인을 하고, 확인이 완료되었음을 어디에 남길지 정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문구가 게시되기 전 최종 확인자가 체크를 남긴다, 근거가 필요한 표현은 근거자료 파일명을 남긴다 같은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이 한 장이 있어야 AI를 쓰면서도 조직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말한 한 장짜리 문서는 완벽한 문서가 아닙니다. 시작 문서입니다. 표시광고 사전점검도 시작은 단순하지만, 실제 사례가 쌓이면서 세분화됩니다. AI규제 관리도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기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기준이 실제 운영에서 돌아가려면 누가 무엇을 결정하고 책임지는지, 책임 구조를 어떻게 만들면 좋은지 풀어보겠습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AI리스크관리/AI규제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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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이야기해 온 AI 리스크 관리가 기업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였다면 이제부터 이야기할 AI 규제 관리는 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자격증명과도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리스크 관리와 규제 준수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리스크 관리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사고를 예방하는 내부적인 노력에 가깝지만 규제는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회가 기업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유럽연합의 인공지능법이 통과되고 미국과 한국에서도 관련 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AI 윤리가 도덕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고 어기면 과징금을 내거나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법적 의무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리스크 관리라는 주제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기업 현장의 고민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고민의 방향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으로 옮겨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글들을 통해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글로벌 AI 규제들이 실제로 우리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실무자들은 당장 무엇부터 챙겨야 하는지 차근차근 풀어가 보려 합니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변화의 파도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파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는 것일 테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전 세계 AI 규제의 표준이 되고 있는 유럽의 움직임부터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 소장 (AI리스크관리/AI규제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