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농식품 분야 AI리스크·규제 코치 와이에스엠(YSM)경영컨설팅 윤수만 윤AI세이프랩 소장 모바일 : 010-5577-2355 이메일 : marketer@j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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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에서 로봇을 본다는 건 꽤 살벌한 경험이었습니다. 거대한 기계 팔이 굉음을 내며 움직이고, 그 주변에는 노란색 안전 펜스가 쳐져 있어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았습니다. 로봇은 사람을 돕는 존재라기보다, 자칫하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격리 대상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노란색 펜스가 걷히고 있습니다. 로봇이 펜스 밖으로 나와 사람 바로 옆에서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코봇이라고도 불리는 이 협동로봇은 이름 그대로 인간과의 협업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과거의 산업용 로봇이 혼자서 무거운 차체를 번쩍 들어 올리는 괴력의 소유자였다면, 협동로봇은 작업자 옆에서 부품을 건네주거나 나사를 조이는 섬세한 조수 역할을 합니다. 최근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로봇이나 치킨을 튀기는 로봇들도 바로 이 협동로봇의 일종입니다.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볼 때 협동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 기능입니다. 기존 로봇은 사람이 다가와도 멈추지 않고 휘두르던 팔을 계속 휘둘렀지만, 협동로봇은 예민한 센서를 장착하고 있어 사람과 살짝만 부딪혀도 즉시 작동을 멈춥니다. 덕분에 우리는 로봇을 쇠창살 안에 가두지 않고 동료처럼 어깨를 맞대고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터의 풍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은 로봇에게 맡기고, 사람은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더 가치 있는 일로 안내하는 파트너가 되는 셈입니다. 물론 기계와의 동거가 익숙지 않은 작업자들을 위해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 교육은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로봇은 통제해야 할 괴물이 아니라 믿음직한 내 옆자리 김 대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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