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보통 5~6일을 휘트니스에 가서 무산소운동을 하는 나에게 주위 사람들이이 운동중독 증세가 있는거 아니냐고 물을때마다 난 그저 "운동은 생활의 일부이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휘트니스에 가는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 내가 하는 행동을 보면 꼭 병적으로 운동하는거 같다. 추석연휴때 한손팔굽혀펴기 동영상을 찍다가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 그 다음날도 파스를 6장이나 붙이고 휘트니스에 운동하러 갔다. 그냥 몸만 풀었으면 상관없지만 보통과 마찬가지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균형을 잃어 이제는 왼쪽 어깨마저 부상을 입어 옷을 갈아입고 처음 운동을 시작할때는 봉 하나만 들어도 양쪽 어깨가 아프다. 게다가, 허리부상으로 1년간 데드리프트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통증이 사라져서 재활을 시작했는데 한달도 되지 않아 다시 120Kg이상의 무게로 운동을 한다.
그결과, 어깨통증과 허리통증으로 인해 잠자리가 너무 불편하다. 어쩔때는 자다가 일어나 새벽에 한두시간씩 멍하게 앉아있을 때도 있다. 최근까지 난 이걸 운동중독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냥 평소처럼 운동할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운동량은 훨씬 늘었는데 비해 근육량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다. 프리벤치프레스를 예를들어 예전에는 심한 부담을 느낀 무게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100Kg도 들기가 너무 힘들다.
오버트레이닝일까? 아니면 영양부족?
정신상태로 보면 중독증세가 심해진 것이고 신체적인 상태로 본다면 오버트레이닝리는게 개인적인 결론이다.
17년을 휘트니스에서 운동했으니 이제 왠만한 것은 겪어봤다. 예전같았으면 몸에 부상을 입었을 경우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통해 몸상태를 회복시키기위해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부상과 컨디션에 상관없이 평소처럼 운동한다. 쉬면 안될것 같은 강박관념 때문이다.
전에는 근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근육의 긴장감을 최대한 높이고 정해진 세트수만 소화했다면 지금은 관절과 뼈에 상당한 부담이 될정도로 세트수를 늘렸다. 따라서, 근육에 피로가 누적된 탓에 힘만든다.
이런 현상을 겪은 사람은 필자 말고도 많을 것이다. 같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개인간 신체조건, 운동량, 운동방법, 영양공급상태에 따라 운동효과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오버트레이닝이 신체적 상황에서 오는 거라면 운동중독은 정신적 부문에서 오는 것 같다.
위의 두가지를 동시에 겪고 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어쨋든 둘다 우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몸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데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혹사시킨다면 오버트레이닝이되며 오히려 운동효과를 반감시킬 것이며 운동에 대한 강박관념은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일은 하고 싶지 않은데 하루라도 운동을 빠지면 안될 것 같고 친구를 만나는거 보다 휘트니스에 가는게 즐거우며 뭘하든 간에 운동이 더 우선시 된다면 그건 열정이라기 보다 중독이 아닐까 한다. 중요한건 운동 중독증이 있는 당사자가 자신이 중독증상인지 아닌지 어떤 계기가(이를테면 부상) 생길때까지 잘 모른다는 거다.
필자 역시 어깨, 손목, 허리부상으로 지쳐있는 상태지만 이 상황에 휘트니스에 가서 어제보다 한단계 더 높은 중량으로 운동할 생각을 하는걸 보니.......................